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요즘 억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아끈다랑쉬오름에 오르기 위해서다. 아끈다랑쉬오름은 제주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 생활 6년 차인 우리 부부도 처음인 곳이다.

오랜만의 동쪽 나들이라 중간중간에 볼일을 몇개 보고 왔더니 벌써 햇님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오름과 함께 위치하고 있는데, 아끈은 제주어로 작은 이란 말이다. 아래에서 바라본 아끈다랑쉬오름은 그저 조그만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멋진 풍광을 지닌 오름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아끈다랑쉬오름의 정상은 정말 굉장히 넓다. 오르는 데는 10분 정도면 오르지만 정상 둘레길을 걷는 데는 3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생각으로는 서쪽의 금오름과 비슷한 크기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듯하다.

아끈다랑쉬오름의 둘레길을 걷는 동안 참 행복했다. 이렇게 많은 억새들 사이로 걷는다는 건 낭만 가득한 일이다.
정상에서는 저 멀리 성산일출봉의 봉우리가 조금 보였고, 우도의 모습이 엿보였다.

관광객이 많았음에도 정상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워낙 넓고 억새가 가득하여 다른 이들을 신경쓰지 않고 사색을 즐길 수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은 억새를 빛나게 비추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억새를 춤추게 했다. 자연이 연주하는 억새의 향연에 나는 가던 길을 잃고 한참을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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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則여기 정말 멋진 곳이에요!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