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제주국립박물관을 다녀왔다. 제주시에 살 때부터 주말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라고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주살이 8년 만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

주차장에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랐다.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 그리고 지하에 마련된 실감 영상실에서는 제주도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장한철의 <표해록>에 기록된 이야기들을 미디어아트로 탄생시켜 전시하고 있다.



정문을 들어섰을 때, 천장 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 유럽에서나 볼법한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장식에 마치 관광객이 된 양 카메라 셔터를 마구마구 눌러댔다.

일반 관람객은 1층 전시실과 어린이 박물관, 지하의 실감영상실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에서 예로부터 사용되었던 도구들과 사진을 가장 먼저 만났는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예전의 모습을 본다는 건 항상 흥미로운 일이다.




상설전시실에는 "탐라에서 제주까지!"라는 주제로 선사시대에서부터 신라시대까지 제주의 역사를 시대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구석기 시대에 사용되었던 돌날과 같은 생활 도구들과 청동기 시대의 민무늬 토기, 탐라국을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품들과 설명들을 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듯하다.

초등학생인 첫째 아이는 학교에서 견학으로 먼저 와 봤다고 우리에게 이것저것 설명해 준다고 바쁘다.

전시실을 나와 어린이 박물관으로 향했다.


갖가지 체험을 통해 배움을 얻고 제주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흥미를 가질만한 공간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3학년인 우리 아이들이 재밌어할까? 걱정했는데 엄청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안내원분들이 올바르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서 좋았다.


미디어아트를 보기 위해 실감영상실을 방문했다. 거친 바다를 건너 낯선 세상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상영하는데, 얼마나 리얼한지 영상 초반부에는 실제로 배멀미가 날 정도였다. 생각보다 굉장히 수준 높은 전시였다.


관람을 마치고 아이들과 야외 산책길을 걸었다. 진짜 주말 나들이로 최고의 장소인듯하다. 제주 도민들에게도, 여행객들에게도 모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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