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명소에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주인장의 다정한 인사, 창밖으로 펼쳐진 고요한 풍경, 오롯이 나만을 위한 듯한 시간. 골목 안쪽 작은 식당과 돌담 너머 사연 깊은 카페, 인적 드문 바닷가까지 알려질까 아쉬운 마음에 혼자 간직하고 싶은 제주의 보석 같은 공간들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조용히, 나만의 제주를 만나보세요.
제주에 수많은 돈카츠 맛집이 있지만, 한 번 맛보면 자꾸 떠오르는 곳입니다.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등심카츠부터, 의외의 별미인 생선카츠까지 정갈한 상차림과 다정한 주인장의 손길이 더해져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아요. 전복과 소고기를 넣은 파스타, 크림 파스타도 숨은 추천 메뉴. 멀어서 자주 못 가는 게 아쉬울 만큼, 다시 찾고 싶은 한 끼입니다.
30년 된 시골집을 직접 가꿔 만든, 제주 동쪽 표선의 감성 카페입니다. 돌담과 정원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있으면 조용한 시골 마을의 정취가 마음을 어루만져요. 신선한 딸기가 가득 올라간 수제 딸기 티라미수와 말차가 특히 일품이고, 한 칸씩 열어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3단 도시락도 이곳의 자랑. 비 오는 날 더욱 운치 있는 공간이에요.
제주 시골길 한가운데, 한 시간만큼은 영국 콘월에 머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티룸입니다. 귤밭에 둘러싸인 동화 같은 공간에서 즐기는 정통 영국식 티타임이 매력적이에요.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곁들인 스콘, 따뜻한 루이보스 차 한잔이면 시간마저 느리게 흐릅니다. 산방산, 송악산과도 가까워 여정에 살며시 끼워 넣기 좋은 곳이에요.
크고 작은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숨은 바닷가입니다. 맑은 바닷물과 구름 흩날리는 하늘, 그리고 거대한 바람개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배경을 그려내죠. 정식 해수욕장이 아니라 편의시설은 없지만, 그래서 더 한적하게 물놀이와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어요. 바다를 내려다보는 작고 멋스러운 카페도 곁들이기 좋습니다.
아담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집밥 같은 우동 한 그릇입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맛의 소고기 우동은 제주에서 먹은 최고의 한 끼로 꼽힐 만큼 정성이 가득해요. 곁들여 나오는 김치도 일품. 화려하지 않아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월정리의 작은 보석 같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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