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네 식구가 오랜만에 제주도에 왔다. 우리 가족이 제주도에 이주하고 세 번째 방문이다. 7년이란 시간 동안 두 번밖에 오지 않았다니 그간 서로가 너무 소홀했나 보다.
부부가 직장에 다니는 처남네는 동시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맘때가 가장 한가한 건지 지난 방문 때도 모두 이 계절에 왔었는데, 두 번 모두 태풍을 몰고 왔었다.
태풍 예보가 유난히도 많았던 이번 방문을 앞두고도 연일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엔 꼭 날씨가 좋아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제주에서 만난 처남댁의 배가 많이 불러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힘들게 제주도에 온 이유는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그간 제주살이를 하면서 눈여겨 봐두었던 장소들을 미리 선정해 두었는데, 티 없이 맑은 가을 제주를 배경으로 3박 4일 동안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은 우리들의 사진여행 이야기다.
제주초원


가장 제주스러운 사진을 남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공들여서 선정한 장소다. 너른 들판과 오름의 능선 그리고 무언가 제주스러운 건축물과 나무들.
지난봄에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골체오름에 올랐다가 우연히 발견한 장소인데 이미 스냅 작가들 사이에는 유명한 장소인듯하다.
백약이오름


제주의 가을은 오름의 계절이기도 하다. 둥글둥글한 능선과 제주 하늘을 함께 담으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백약이오름은 오름 초입에 길게 뻗은 탐방로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오름에 오르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더욱 좋다. 스냅 촬영을 위해 예쁘게 꾸미고 예쁜 옷 입고 왔을 텐데, 망치면 곤란하다.
휴애리



어느새부턴가 가을 하면 핑크뮬리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딱 이 계절에만 찍을 수 있는 사진을 고민하다가 핑크뮬리로 결정했다.
제주도에는 많은 핑크뮬리 명소들이 있다.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우리는 사진도 목적이지만, 가족 여행도 목적이기 때문에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휴애리를 방문했다.
성이시돌목장 테쉬폰


성이시돌목장에 있는 테쉬폰은 독특한 건축물로 이미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처남댁이 꼭 찍고 싶다고 해서 방문했지만 하필 이날 날씨가 가장 안 좋아서 아쉽다.
두 번째 사진은 성이시돌목장 옆에 있는 삼뫼소 가는 길이다. 유럽 느낌의 사진을 찍어 주고 싶어서 미리 봐두었던 장소다.
문도지오름


제주도의 상징인 말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방문한 문도지오름이다. 항상 말들이 정상부에 있었는데 이날따라 탐방로에 중턱에서 올라오지 않아 원하는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
문도지오름은 곶자왈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이다. 그래서 주변으로 광활한 숲이 펼쳐져 있어 대자연을 그대로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댓글
2개두분이 부럽네요 저도 제주도가서 살고싶어서 내년에 직장도 접고 감니다
노후을 제주도에서 마감하려 합니다
두분 많이 사랑해주시고 행복하게 보네세요
@사 영상 감사합니다~ 내년이면 저희 제주도 이웃이 되겠네요~ 환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