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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비가 올 때만 흐르는 신비의 폭포

서귀포 강정동 엉또폭포는 평소엔 건천이지만 한라산 일대에 비가 많이 온 뒤에만 약 50m 절벽에서 폭포수가 흐르는 곳이다. 데크길·산책로가 잘 정비돼 숲길 걷기 좋으며 방문 전 강수량 확인이 필요하다.

햇님 2023.05.07

며칠 비바람이 몹시 불더니 오늘은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황금연휴가 시작되었지만 성난 날씨 탓에 집에 꼼짝없이 갇혀 있다가 맑게 갠 파란 하늘이 반가워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섰다.

 

집에서 나와 서귀포시에 있는 엉또폭포로 향했다.

엉또폭포는 평소에는 기암절벽을 뽐내다가 한라산에 비가 내리면 폭포수가 흐르는 신비의 폭포다.

 

여행
엉또폭포서귀포시 강정동 1566-1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폭포지만 한라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린 뒤에만 폭포가 형성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높이 약 50m의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짧은 시간 동안만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잘 정비된 데크길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고, 주변으로 울창한 난대림이 형성되어 있어 숲길 자체만으로도 힐링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비 온 다음 날 방문하면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되는 명소입니다. 폭포 관람 전 강수량 확인이 중요한 장소입니다.

플레이스 보기

 

비가 내린 다음날이라 그런지 역시나 사람이 많이 왔나 보다.

엉또폭포로 향하는 교차로부터 경찰관들이 교통 통제를 하고 있다.

평소에는 입구 주차장까지 갈 수 있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고 맑은 날에는 큰길에서부터 걸어서 가야 할 때가 많다.

 

겨우 주차 자리를 찾아 주차를 마치고 엉또폭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엉또폭포까지 이어진 길은 올레길 7-1 코스가 지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엉또폭포 가는 길
올레길 7-1 코스 | 엉또폭포 가는 길
엉또폭포 가는 길
엉또폭포 입구

 

어디선가 바람에 실려온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주변을 둘러보니 특별히 눈에 띄는 꽃이 없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마치 아카시아꽃 향기 같기도 한데, 이 계절에 아카시아꽃이 필리는 만무하다. 자세히 보니 귤 나무에 꽃이 가득 폈다.

귤 과수원
귤꽃
귤꽃

 

“벌써 귤꽃이 가득 필 때가 되었구나”

5월에서 6월이 넘어갈 때쯤엔 제주사람들은 귤꽃을 솎아내기 바쁘다. 올해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어느덧 엉또폭포 입구에 도착했다.

역시나 변함없는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쉽게도 폭포수 물줄기가 생각보다 세차지 않다.

지난번 비가 올 때 방문했을땐 물줄기가 너무 세차 조금 무서기도 했다.

엉또폭포
폭포수가 흐르는 엉또폭포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가 오는 날 거대한 폭포수를 만나기 위해 엉또폭포를 찾는다. 

하지만 맑은 날의 엉또폭포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비가 오고 난 뒤 맑게 갠 날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꼭 폭포수가 흐르지 않더라도 날이 맑으면 우리 가족은 가끔 이곳을 찾곤 한다.

엉또폭포의 기암절벽과 병풍처럼 둘러진 나무들, 귤 나무가 가득한 언덕 위로 홀로 지키는 건물 한 채의 풍경이 마치 유럽에 온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엉또폭포 풍경
맑은 날의 엉또폭포 풍경
진달래
곱게 핀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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